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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소설 리뷰 | 클로엘 | 언테임드] 마피아가 등장하는 누아르 로맨스

Won Now 2021. 9. 24. 12:57

 

 

 

여자 주인공: 로즈 롬바르도/ 의대생/이탈리아 마피아 조직 '디스탄테' 의 아가씨

남자 주인공: 데페로 베네데티/ 양아버지 라파엘의 충성스러운 개

 

줄거리

 

로즈는 밤마다 악몽을 꾼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남자가 등장하여 그녀의 유모를 죽이고 그녀를 납치하는 꿈이다. 성인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꿈은 여전히 로즈를 괴롭힌다. 그런 로즈에게 유일한 위안이 되는 사람이 있다면 바로 데페로다. 어린 시절, 양아버지 라파엘에게 입양되어 같이 자란 그녀의 형제 데페로 베네데티. 악몽으로 인해 잠 못 드는 밤마다 그는 따뜻하게 그녀를 안아주었고 유일하게 그녀의 악몽을 믿어주는 존재였다. 그러나 어느 시점부터 데페로는 변해버렸다. 사람 좋은 얼굴을 하고 있지만 누구보다도 잔인한 양아버지 라파엘의 충성스러운 개가 되어버린 데페로. 폭력과 살인에 익숙해진 데페로를 바라보며 로즈는 배신감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로즈를 납치하려는 세력이 등장하고 그녀는 또다시 목숨을 위협받는 상황에 처한다. 그녀가 의심 없이 믿고 있었던 사실에 대해 의구심이 생겨나고, 로즈는 자신을 괴롭히는 악몽의 진실을 알게 된다.  학습된 두려움으로 인해 수그리고 살았지만 이제 더는 도망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로즈. 그녀는 복수를 위해 기꺼이 변화를 받아들인다.

 

 로즈 
“예전으로 돌아간 척 행동하지 말고. 진실을 말해줄 것 아니면 라파엘의 개새끼답게 굴어.”

데페로

“때려서 분이 풀린다면 몇 대는 맞아줄 수 있어.”

 

감상평

 

마피아가 등장하는 로맨스를 좋아하는 편이라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던 클로엘 작가님의 '언테임드'. 자신의 상황에 순응하기 바빴던 로즈가 복수를 위해 기꺼이 잔혹해지는 모습에 통쾌함이 느껴졌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이 있었다면 로즈의 영악함이다. 로즈는 의대에 재학할 정도로 머리가 비상하다. 그러나 그 똑똑한 머리에 비하여 상황을 읽고 판단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한 번쯤은 자신의 상황에 대해 의심해 볼 만 한데 초반에는 그런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다. 이럴 거면 뭐하러 의대생이라는 캐릭터를 설정했는지 의아스럽다. 남자 주인공 데페로는 로즈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순애보적인 모습을 보이는데 과연 로즈라는 인물이 그가 목숨을 걸 정도로 매력적인가?  후반부에 가서야 로즈가 복수를 위해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모습을 보여주기까지 과정이 다소 길게 느껴진다. 여자 주인공이 조금 더 강인하고 영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천대상

 

마피아가 등장하는 누아르 로맨스를 읽고 싶다면 클로엘 작가님의 '언테임드'를 추천하고 싶다. 여자 주인공에 대한 개인적인 아쉬움과는 별개로 작중 배경이 충분히 흡입력 있다.